경주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지는 얼마 전부터 SNS와 여행 블로그에서 계속 눈에 띄던 곳, 보문관광단지에 새로 생긴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플래시백 : 계림(FLASHBACK : GYERIM)'**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플래시백 계림을 소개합니다.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천북남로 14 (신평동), 보문관광단지 내 —
보문호수 산책로와 가깝고 황리단길에서도 도보 이동이 가능합니다.
루지 타는 곳과 바로 붙어있어서 연계코스로 하기에 너무나 좋습니다.
규모: 약 1,700평, 최고 층고 11m의 대형 실내 공간
날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실내 시설이라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 마감 19시), 연중무휴
입장료: 성인 25,000원 / 청소년 21,000원 / 어린이 17,000원 (36개월 미만 유아 무료)
입장료가 좀 비싸지만 정말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손품팔아서 할인쿠폰 알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개관일 : 2025년 11월 개관한 국내 최대 규모 히스토리텔링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전시내용 : 신라의 건국 신화부터 통일신라 시대까지 이어지는 경주의 역사와 설화를 최첨단 미디어 기술로 재해석해 보여주는 상설 전시시설 입니다. 영상의 스케일과 완성도가 확실히 남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시관 이름인 '계림'은 경주의 옛 지명으로, '닭이 우는 숲'이라는 뜻을 가진 신라 건국 설화 속 장소입니다. 이름부터 신라의 시간 속으로 초대하겠다는 의도가 있습니다..
13개의 공간, 하나로 이어지는 신라의 서사
전시는 총 1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공간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큰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두운 공간 속에서 빛과 소리가 감각을 압도하며 신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도입부가 펼쳐집니다. 리얼한 기장감이 시작됩니다. 이어서 신라를 지켜준 세 여신이 머물렀다는 삼신산 공간, 초대형 프로젝션으로 구현한 압도적인 화면 속에서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를 다루는 나정과 그의 위대함을 표현한 거서간 공간이 이어집니다. 신라인들이 즐겨 쓰던 보상화 문양을 빛과 유리로 재해석했다는 '빛의 화랑'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체험형 요소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신단수 존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북을 두드리면 그 진동에 반응해 빛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사계절의 변화를 표현하는데, 단순히 보기만 하는 전시가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완성하는 전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적토마 포토존에서는 말의 색상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연출도 있어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참을 머물게 될 것 같습니다. 마침 2026년이 병오년, 붉은 말의 해라 그런지 이 포토존 앞에서 유독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있었다.
관전포인트-<필독> 안읽고 보면 정말 손해
각 구역마다 상영 시간이 있습니다. 5-10분 정도 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못보고 중간에 잠깐 보고 나오면 정말 후회하게 됩니다. 특히 신단수 구역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너무나 잘 그려 놓았습니다. 정말 환상적이 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가 제일 좋았습니다. 두 번째로 좋았던 곳은 용이 지키는 바다로 밀려오는 파도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실감났으며, 다가오는 용의 모습이 너무나 멋지게 보였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마지막 코스인 플래시백에서는 가운데 구슬이 있는 가리막 바깥쪽으로 나서 보면 그 동안 보았던 서사들이 하나씩 지나가면서 리바이벌 해줍니다. 정말 기막힌 곳입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다녀와서 느낀 점
전시관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 이곳이 단순한 '포토존 명소'를 넘어서 역사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텍스트나 유물로만 접하던 신라의 건국 신화가 빛과 영상, 사운드로 재구성되니 훨씬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에게는 새로운 방식의 역사 교육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연인들에게는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경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존의 야외 유적지 코스를 돌아보고 이곳에 와서 전체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특히 날씨가 애매하거나 겨울철 경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실내에서 신라의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플래시백 계림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여행 팁
보문호수 산책로와 인접해 있어 전시 관람 전후로 산책하기 좋습니다.
루지코스와 식당가가 있어 식사도 가능합니다.
보문단지 내에 숙소를 잡거나 황리단길 근처에 숙소를 잡으면 도보로도 가능합니다.
사진 촬영을 즐긴다면 모두 멋지지만 삼신산·나정 공간과 적토마 포토존, 신단수 홀이 특히 멋집니다.
가족과 연인과 함깨하면 뜻하지 않은 즐거움과 놀라움을 맞이하게 되실겁니다.
저도 시간이 되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시간 내서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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